서울 전셋값 5년8개월 만에 하락…신규공급·재건축 이주시기 영향

신규 아파트 공급과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의 영향으로 서울 전셋값이 5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서울 매매시장도 6주째 오름폭이 줄어든 양상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4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0.04%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2년 7월 1주차(-0.01%) 이후 약 5년 8개월 만이다.

이는 새 아파트의 공급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세입자의 자가전환,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전세수요마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동의 경우 0.72%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고

Δ양천(-0.09%) Δ서초(-0.09%) Δ서대문(-0.09%) Δ노원(-0.07%) Δ관악(-0.05%) Δ송파(-0.04%)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4%)은 아파트 입주 여파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거래가 부진해 전셋값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도의 경우 Δ산본(-0.19%) Δ위례(-0.08%) Δ중동(-0.04%) Δ판교(-0.04%) Δ분당(-0.01%)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금정동 일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향조정 됐다.

경기·인천은 Δ안성(-0.27%) Δ구리(-0.16%) Δ군포(-0.16%) Δ남양주(-0.12%) Δ성남(-0.10%) Δ시흥(-0.10%) Δ수원(-0.09%)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25% 상승하며 오름폭이 6주 연속 줄었다. 매수세 감소로 둔화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단지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되는 모습이다.

재건축(0.06%)은 매수수요가 줄며 매도, 매수 모두 지켜보자는 기조로 움직임 자체가 적었다.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은 0.03% 상승했다. 분당, 광교, 판교 등 급등한 가격에 피로감을 느끼며 수요가 주춤하지만 매물이 귀해 호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서울은 Δ서대문(0.55%) Δ서초(0.48%) Δ성동(0.42%) Δ동작(0.40%) Δ성북(0.37%) Δ동대문(0.36%) Δ강북(0.32%) Δ구로(0.31%)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Δ분당(0.07%) Δ광교(0.06%) Δ판교(0.05%) Δ평촌(0.04%) Δ일산(0.03%) Δ중동(0.03%) Δ김포한강(0.03%) Δ동탄(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과천(0.40%) Δ의왕(0.25%) Δ용인(0.12%) Δ하남(0.11%) Δ안양(0.07%) Δ성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신규 분양으로 수요자들이 관심이 쏠리며 기존 아파트 거래는 적은 편이지만 매물이 귀하고 호가가 계속 오르며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의왕은 대규모 단지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한편 Δ평택(-0.15%) Δ양주(-0.14%) Δ안성(-0.06%) Δ오산(-0.05%) Δ안산(-0.04%)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 약세를 보였다.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대통령개헌안에 토지공개념이 명시되며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다만 봄 분양시장 맞이 유망 사업장에 인파 몰리며 신규 청약시장 열기는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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