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공약은 계속 바뀌는데...
선거 과정에서 과격한 공약들을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막상 당선된 뒤엔 거의 모든 공약을 뒤집고 있습니다.
생각이 합리적으로 바뀐다는 긍정론과 함께
유권자와의 약속을 손바닥처럼 뒤집는다는
비판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힐러리는 이메일을 숨기려고 지웠어요. 그녀를 감옥에 넣어야 해요. (구속하라! 구속하라!)] "
힐러리를 반드시 감옥에 넣겠다던 입장에서
그녀는 이미 많은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더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보호자로 변신한 트럼프.
취임 첫날 곧바로 폐지하겠다던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도,
"오바마케어는 없어져야 해요. 즉각 폐지하고 딴 것으로 대체해야 해요."
당선 뒤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예산이 더 들겠지만, 오바마케어는 우리가 시도하고 지켜나가야 할 제도입니다"
선거 내내 미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물고문뿐 아니라 더한 것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지만,
"물고문보다 더 센 것도 해야 해요. 그게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당선 뒤엔 국방 장관 후보의 입을 빌어 정반대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고문하는 것보다 담배 한 갑, 맥주 한 잔을 주는 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더군요."
지구온난화 주장이 거짓이라며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할 것이라는 말과,
나토 탈퇴, 불법체류자 축출 전담 추방군 창설 공약 등도 사실상 철회하거나 크게 약화했습니다.
대체로 상식을 벗어났던 그의 공약이 합리적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긍정의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바닥 뒤집듯 하는 그의 태도 변화가
앞으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