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경련 공식 탈퇴, LG에, SK는 회비를 안 내면서 탈퇴를 공식화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회원사들의 탈퇴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존폐 위기의 전경련인데, 보수 단체들에게
현금을 지원한 구체 내역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탈퇴 입장을 밝힌 지 두 달 만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12월 6일)
"해체라는 말을 꺼내기가 제가 자격이 없습니다. 저희는 (전경련에서) 탈퇴하겠습니다."
전자 관련 계열사 3곳도 추가로 탈퇴원을 냈고,
내일은 금융 계열사가 탈퇴 예정이라 삼성 계열사 전체의 탈퇴는 시간 문제가 됐습니다.
이미 전경련에 공식 탈퇴 의사를 전한
LG에, SK는 회비를 안 내면서 탈퇴를 공식화했고, 현대차도 시기를 엿보고 있는 상황,
전경련 관계자(음성변조)
"공식적으로 (탈퇴)의사만 표명을 하면, 그게 꼭 서류가 아니더라도 저희가 (탈퇴)처리를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회비의 절반 가까이를 내고 있는
4대그룹이 모두 떠나면 전경련은 사실상 와해 수순에 접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뿐 아니라,
보수 단체들에게 현금을 지원한 내역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전경련의 사회 공헌 사업 관련 통장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확인된 것만 10여 개 단체에 20억 원이 넘게 지원됐습니다.
한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 천 만원까지, 수시로 송금이 이뤄졌습니다.
전경련의 보수 단체 지원 내역이 추가로 확인되면,
이들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난과 함께 회원사들의 탈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