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순환도로 북부 통행료 '인하' 가시화
그동안 비싼 통행료때문에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의 통행료 인하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1~2천원 정도 내릴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재조정하는 개선안을 내왔습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나들목에서 퇴계원 나들목까지의 거리는 36.3킬로미터인데
해당 구간의 요금은
4,800백 원으로 킬로미터 당 132원 꼴입니다.
반면에 남부 구간 91.7킬로미터의 경우 통행료는 4,600원.
1킬로미터에 50원 꼴로 북부 구간 요금의 40% 수준입니다.
요금 차이가 크다 보니 2007년 말
북부구간 개통 이후 계속해서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왔습니다.
한상우(서울 서대문구)
"길이 빨라서 이용을 하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요. 하루에 4번 왕복하면 1만원이 넘거든요."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남부 구간과 달리
요금이 비싼 북부 구간은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 1조 5천여 억 원을 투입해 건설하고
30년 동안 통행료를 징수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계약 조건 때문에 그동안 요금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국토부가 최근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통행료를 내리는 대신 신규사업자의 투자를 유치하고 운영기간을 연장해주는 방식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36년에서 56년까지 20년을 민자 기간을 연장하고 신규 투자자를 지금 모집해서 선투자한 만큼 통행료를 인하시키는..."
국토부는 이 경우
최대 2100원 정도 요금을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국토부와 공조를 통해 올해안에 통행료 인하조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